투자

투자를 시작하면서, 통장쪼개기

엔지니어 문 2021. 1. 25. 02:31

시작하며


 투자는 자본(돈=화폐)을 어떤 가치 있는 것으로 교환하면서 가치의 크기를 키워나가는 과정이다. 이때 돈은 단지 어떠한 가치를 측정하는 도구이며 교환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다만 투자라는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돈이라는 도구가 필요하다. 

 최소한의 자본(종잣돈)을 모으는 행동이 저축이다(😅😅물론 종잣돈이 모였다고 저축이 멈춰서는 안 된다.)

 돈을 모은다는 행동은 쉬어 보이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되지 않는다.

 그나마 일정한 돈을 버는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들어오는 금액/나가는 금액을 예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더더욱 어렵다.(😄😄매일매일 가계부를 쓴다면 좋겠지만 우리는 해야 될 일이 많은 시대를 살지 않는가?)

 시스템을 만들어 둔다면 고정비용-비상금-잉여금(저축 비용)을 파악하고 일정한 저축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장 쪼개기는 이러한 시스템을 만드는 과정이다.


구조

수입(급여) 통장 | 저축통장(Hub: 돈이 머무르고 연결해주는 역할의 통장) | 비상금 통장 | 생활비 통장

▣ 기본구조
▣ 변형된 구조

 

통장들의 역할

▣ 급여통장:

  • 수입이 들어오는 통장이다.
  • 매월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수입이 발생하면 모두 급여 통장으로 들어가도록 만든다. "이 통장으로 들어오는 돈은 모두 수익이다" 규칙을 만들어 두면 통장에 입금된 내역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의 월 총수익을 확인할 수 있다.
  • 급여통장을 둘로 나누어 정기 수입 통장 / 비정기적 수입 통장으로 나누어 관리할 수도 있다.
  • 비정기적 수입의 경우 비상금 통장에 보관하여 정기적인 지출 이외의 지출을 대비하는 금액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생활비 통장:

  • 지출을 관리하는 통장이다.
  • 매월 고정지출비용을 계산하여 그만큼의 비용을 이체하고 사용한다.
  • 통신비, 관리비, 보험료 등 예측 가능한 고정비, 용돈(신용카드를 사용한다면 결제금액이 포함된 금액을 책정한다)도 여기에 포함된다.
  • 모든 지출은 해당 통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면 역시 매월 어느 정도의 고정 지출이 이루어지는지 생활비 통장으로 확인 가능해진다.
  • 생활비 통장은 "매월 지출은 생활비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 이상이 되지 않는다."는 규칙을 만들고 이를 수행하면 고정적인 저축을 유지할 수 있다.
  • 생활비 통장의 경우도 고정비 지출통장 / 용돈통장으로 분리하여 관리하고 용돈통장에 금액이 남으면 저축통장이나 비상금 통장으로 보내어 돈을 관리한다면 비정기적인 지출에 대비할 수 있다.

▣ 비상금 통장:

  • 비상금 통장은 전체 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주는 통장이다.
  • 인생은 언제나 예측하고 계획하는 데로만 되지 않는다. 그리고 매월 발생하지는 않지만 기념일-생일-결혼식 등 비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를 대비하기 위한 금액이 없다면 전체 시스템에 차질이 생긴다.
  • 비상금 통장은 일정 금액을 우선 갖추어 두고 이러한 비정기적인 지출 혹은 예상치 못한 긴급 상황에 활용하는 통장이다.
  • "고정지출이 아닌 지출은 비상금 통장을 활용하고 여유가 생기면 즉시 비상금 통장의 금액부터 목표금액으로 만들어 유지한다"
  • 몇 달 정도의 월소득을 비상금 통장으로 묶어두고 활용하면 좋겠지만 최소한 1달 정도의 월 소득은 비상금 통장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예상 못한 상황을 대비할 수 있다.
  • 그리고 여유자금이 발생하면 즉시 비상금 통장에 목표한 금액을 입금하여 다음 사항을 대비한다.(직장인이라면 상여금이나 성과급을 우선 비상금 통장의 자금으로 활용하는 것 방법일 수 있겠다.)
  • 비상금 통장은 그 용도를 구분하여 비정기지출 통장 / 긴급상황 대비 통장으로 나누어 관리할 수 있다.
  • 비상금 통장은 일반적인 경우 사용하지 않고 묶여있는 돈이므로 CMA, MMF처럼 일단위로 이자가 쌓이는 통장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IT기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하루만 돈이 있어도 이자를 쌓아준다.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 저축통장(연결 통장):

  • 저축통장은 말 그대로 저축을 목적으로 하는 통장이다.
  • 정기적금, 적립식 펀드, 주택청약통장 등 돈을 모으기 위해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을 해당 통장에 연결한다.
  • 매월 자동이체를 통해 고정적으로 저축을 진행하는 일종의 허브 역할을 한다.
  • 적어도 전체 수익의 몇% 는 저축하겠다는 목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처음부터 무리한 목표를 잡으면 금방 지친다. 저축이 습관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전체 수익의 20~30% 정도를 목표로 하고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다.(사실 20~30%를 저축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목표를 적게 잡더라도 이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저축통장의 목표금액이 정해지면 "고정수입에서 해당 금액(저축목표금액)을 최우선적으로 배분하고 나머지를 지출한다"는 규칙을 만들고 이를 지켜나간다.

통장 쪼개기를 시작하면서 주의할 점

 의욕적으로 무언가를 시작할 때 계획한 것을 모두 할 수 있을 것 만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해 놓은 무언가를 실천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통장 쪼개기도 여러 곳에서 많이 다루는 이야기이고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현재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목표를 잡으면 금방 지쳐버리고 지속하지 못한다.

 "지출통장은 총수익의 몇 %를 넘지 말아라."

 "저축통장은  총수익의 몇 % 는 되어야 한다."

 "비상금 통장은 얼마 이상을 유지해라."

 등등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처음 시스템을 만들 때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통장 쪼개기의 목적 중 하나는 내 돈의 흐름을 큰 수고 없이 아는 것이다. 그리고 그 흐름이 파악되면 내가 줄일 수 있는 지출이 보일 것이다.

 그다음에 저축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도 늦지 않다.(그렇다고 편의대로 늘렸다 줄였다 하라는 말은 아니다. 한번 정한 것은 무조건 지켜야 한다.)

그리고 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이어진다면 돈은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다.

 

 

마치며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일상을 위한 시간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스스로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들고 알아서 돌아가게 한다면 나에게 필요한 돈은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다.

 수단을 모으는 데 사용할 시간을 줄이고 각자의 목표를 이루는데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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